<애니메이션>/일상

약캐 토모자키 군 9화 리뷰 -인싸도 되고 썸도 타고...-

아이저트 2021. 3. 7. 17:34

지난 이야기는 저번에 쓴 8화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애니에서 여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는 해변은커녕 집에서 가만히 지내는 게 도움이 되지만, 애니에서 여름이라 하면 놀러가는 게 최고의 백미죠. 보통 일상물에선 여자 캐릭터의 수영복 차림을 내세워서 오타쿠들을 끌어들이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히나미 아오이와 주인공 토모자키 후미야의 데이트입니다. 데이트라기보다는 인생선배의 옷차림 조언에 가깝지만요. 주인공은 인싸가 아니라서 그런지 パンツ(판츠)나 ボストン(보텀스)라는 외래어를 못 알아듣네요. 둘 다 바지를 가리키는 외래어입니다. 전자는 pants, 후자는 bottoms인데 둘 다 팬티랑 헷갈릴 수 있는 단어입니다.

아, 그리고 히나미가 인싸들 합숙 바비큐 파티에 주인공을 초대했어요. 주목적은 다른 친구들 연애를 돕는 거라네요.




그래서 작전을 짜기 위해 히나미, 미즈사와, 나나미가 주인공 집에 모였습니다.

여동생은 아싸 겜덕 오빠가 친구들 데려오니까 눈이 휘둥그레해지죠.





미즈사와가 주인공 왁스 발라주면서 칭찬합니다. 주인공이 이제 인생을 제대로 살려고 노력한다면서요. 이 친구도 사정이 있어보이지만 한정된 분량에 다 싣기는 어렵죠.




키쿠치 후카씨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최애 작가가 쓴 소설을 읽는 주인공을 보고 지나친 호감을 품는 캐릭터입니다. 현실에 이런 사람은 드물지만 이 친구도 주인공처럼 말수가 없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듯해요. 키쿠치에게는 친구가 필요한 것 같죠?

일단 히나미는 얘랑 사귀라고 압박을 넣습니다. 인싸 프로젝트의 일환인 셈인데, 이러다가 나중에 차라고 하지는 않겠죠? 키쿠치한테 그렇게 한다면 정말 상처 입고 더욱 사람들을 멀리할 것 같은데요.

주인공은 사귀면 쭉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인생은 반려자만 있어도 돼요.



최애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보니까 감격스럽겠네요. 주인공은 히나미가 가르쳐준 화법대로 키쿠치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키쿠치는 그런 주인공을 불가사의하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어떨 때는 안 통한다면서요. 주인공과 히나미는 주인공이 아직 인싸화법을 숙달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데, 글쎄요.
오히려 키쿠치와는 솔직한 감상이나 소설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싸화법은 대화를 무난하게 이어주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키쿠치는 자신과 이야기가 통하는 남자애를 처음 봤다며, 다음에도 놀러가자고 말합니다.

이거 그린라이트, 아니 쌍라이트 맞습니다. 주인공이 그냥 고백해도 됩니다.

음, 근데 다음 화는 아쉽게도 달달한 고백 장면이 아니라 충격적인 합숙 장면이 나오겠네요.

여자애 짝사랑 이뤄주려고 돕는데, 정작 남자는 여자에 별 관심 없어보입니다. 그러면 파국이죠.